총 게시물 381건, 최근 1 건
   

미련한? 선교 반찬 바자를 마치며...

글쓴이 : 김병호 날짜 : 2016-05-24 (화) 06:49 조회 : 1241
선교반찬 바자를 마치며…                                                        5/24/2016

선교반찬 바자가 끝난지 이틀이 지났는데 아직도 가슴 속에 잔잔히 흐르는 그 무엇이 이 글을 쓰도록 만들고 있는 이른 아침이다.

바자회 당일인 지난 주일 일찍 서둘러 교회에 도착하니, 두 분 부목사님이 미끄러운 친교실 바닥을 대걸레질 하고 있었다. 약 열흘 동안 열병을 앓았던 친교실이라 바닥이 무척 미끄러웠기 때문이리라.

곧 이어 아직도 새댁같은 젊은 여집사님들이 전날밤 12시까지 1차로 튀겨놓은 닭과 오징어와 야채 등을 두번째 바삭하게 튀겨내며 최상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속속 도착하는 김밥팀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지면서 맛난 김밥이 완성품이 되어 나오고, 떡복기 떡을 때어내는 손길이며, 장터맛을 내려고 양념을 풀어내는 손길과 아이스박스에 음료수 켄을 담아내는 손길들이 눈에 들어왔다.

또한, 목숨 걸며 탈북하여 어렵게 미국에서 만나 한 달여 전에 우리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는 신혼부부가 밤을 새워 준비해온 재료로 새우스시를 겯들인 마끼 세트를 부지런히 말고 있었다.

전날 토요일 새로운 테이블 배치를 마친 탁자 위에는 이러한 여러 먹거리들이 입맛을 돗구고, 성도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여러가지 반찬들이 진열되어 올려지며 성도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 성도들의 손으로 준비하고 만들어, 우리 성도들이 팔고, 우리 성도들이 사주는 “선교 반찬바자회”… 어찌보면 불평 불만이 터져나오고 다시는 이와같은 행사를 하지 않으리라 할 것 같은 미련한 행사를 통하여 매년 일 만불 정도의 선교기금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만들어진 기금으로 땅끝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지경이 넓혀져 나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손목이 아파 붕대를 감고 일하는 여 집사님과 일 마치고 저녁 마다 곰탕을 만들기 위해 교회로 향했던 아름다운 발길들과 아이들의 칭얼거림을 토닥이며 일손을 더해 주었던 엄마들의 이해심과 선주문한 돈까스가 다 팔려 추가로 다시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 등등.

우리들의 이러한 수고와 땀과 이해와 노력이 서로의 기쁨과 감동과 위로와 은혜로 승화하게된 행사였던 것 같다. 특히, 탈북 성도들의 자발적인 동참은 우리 성도님들의 북한을 향한 기도와 헌신이 작은 열매로 나타나 잔잔한 감동의 쓰나미가 이는 것이리라. 

끝으로, 이 어려운 행사를 밀고 나가시는 서창권 담임 목사님의 선교비전에 동참할 수 있었음에 새삼 감사했고, 무엇보다도 묵묵히 이 행사를 감당해 나아가고 있는 시카고 한인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고마움과 존경과 사랑을 전하고 싶다. 

선교위원

☞특수문자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