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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그리나 편지 28 - 빈 예배당에 홀로 앉아 십자가를 바라 본 적이 있나요?

글쓴이 : PastorK 날짜 : 2014-09-20 (토) 01:27 조회 : 810

100 하고 싶은데

그래서 애쓰고 수고해서 지친 같은데

70밖에 못할 때가 있습니다.

 

솔까…. 거의 항상 그랬던 같네요.

학교 다닐 공부하던 일도

군대에서도, 친구를 만들어 가는 일도,

목사로 일할 때나, 학위과정을 이어 때도….

100 정해 놓고

실은 110이나120까지 하고 싶은데

해야 70이나80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지금 모습만해도 많이 복받은 거네요.

 

70밖에 못하는 날들이 계속되면

지칠 때가 있습니다.

시간 안에 주보 광고 카피 줄을 만드는

자료 업데이트해서 -메일 통지문 올리는

작은 아이가 자전거 바꾸어 달라는 조를

일주일 동안 쌓인 우편물들이 소팅을 기다리고 있고

교회 주방 바닥이 끈적여서 걸을 나는 소리를 듣는 ….

가만히 보면 별거 아닌 작은 일인데

부담스럽고…. 누군가 대신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보니

지쳤다는 이야기이겠죠.

 

지치면,

그래서 마음도 지치면

늘상 하던 쉬운 일도 버겁고

안부 인사는 눈으로 대신하고..

공부하는 일은 뒤로 자꾸 밀리고

기도 없이 없다고 설교한 나도 …. 기도가 짧아 집니다.

그렇게 오늘도 70~80/100 하게 되는 아닌지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제자들도

그럴 때가 있었을지 상상해 봅니다.

예수님 흉내지만 항상 모자라고

애썼지만 지치기도 하고

그래서 기도하려고 앉아도 맨숭맨숭할 때가 ….

그래도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따라하면서

기운을 차렸겠지요.

우리 보다는 훨씬 유리한 조건이네요.

 

대신

불꺼진 예배당에 혼자 앉아 십자가를 바라본 적이 있으신가요?

기도의 샘이 마른 듯할

혼자 예배당에 앉아 십자가를 바라보는 일은

내가 어디까지 있는지 넘어서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께로 다가서게 하고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님의 평강을 다시 확인하는 일이됩니다.

 

노란 스테인드 글라스에 둘러쌓인 우리 교회 십자가를 통해

오늘 아침에 걸린 여러 마음도 함께 묵상하게 됩니다.

칠순의 나이에 틈만 나면 하이티 선교를 이야기하는 어른도,

안보이면 걱정할 많은 분들을 위해 키모 주사를 맞으면서도 예배를 거르지 않는 환자도,

항상 앉던 자리에서 주님을 부르는 목소리도

졸더라도 예배당이 편한 피곤한 얼굴들도

주님의 십자가와 함께 만나게 됩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고요함은

까닭모를 눈물이 되고

깊은데서 나오는 웃음도

70이든 80이든, 100이든

주님을 의지해서 살아야하는 소망으로 일어섭니다.

 

해보시죠. 효과 있습니다.

 

아직도 100 꿈꾸는 목사 김대성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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