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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그리나 편지 16 - 5월 잔디밭에서

글쓴이 : PastorK 날짜 : 2014-06-10 (화) 10:53 조회 : 662


드디어

새로운 색이 세상을 덮고 있습니다.

5월의 어린 녹색이

바닥에도나무 위에도물가에도 자리했습니다.

제가 수줍은 연두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젠 대지를 덮고도 남아

눈을 통해 우리 가슴에까지 들어옵니다.

 

토요일 아침마다

잔디깎는 웅웅차가 교회건물을 뱅뱅돌면서

바닦을  꺼풀 벗겨냅니다.

아직   깍을 정도는 아닌데

문제는 민들레 (혹은  친척들)입니다.

깎고 나서 돌아서면

2-3 만에  뼘이 이상 삐죽이 자라는 것은  녀석들 때문에

도무지 틈을  수가 없스니다.

 

노랑이 어울리고

이름도 이뿌고

잎은 삶아서 나물이나 쌈을 해먹고

뿌리는 신장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

 

시간에 맞추어

깎아내는 수고를 게을리하면

나타난  며칠만에  

온통 하얀 씨를 날려

잔디밭을 망가뜨려

민들레밭을 만듭니다.

잔디밭을 민들레로부터 푸르게 지키는 일은

시간과 수고의 예술입니다.

 

우리 영혼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에덴 동산이나 수도원에 들어가 살지 않는 

틈나는 대로 돌아보고

새롭게 하지 않으면

쉽게 약해지고

금방 어지러지고

모르는 사이에 복잡해 집니다.

 

주일은

주일에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은

바쁜 일을 접고,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모아

우리의 마음 밭을 트림하는 때가 됩니다.

 

예수님이 주님임을 기억하기에

 찬양하고 말씀을 듣기 위해 앉아 있는 시간은,

우리의 약해진 마음을 살피고

어그러진 시간을 돌아보고

영혼을 아름답게 가꾸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주일은 축복의 날입니다.

 

5 마지막 날에 김대성 목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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