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가 정말 있었습니다.
우리교회 입구 옆에 분수가 있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아직 물은 꽁꽁 얼어 있지만
분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교회 다니는 분들은 믿을만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녹을 것 같지 않아 보이던 두꺼운 눈얼음이
며칠 사이 녹아 없어졌습니다.
콜라 병을 던져 놓던 천연 냉장고가 없어져 아쉽지만
그 속에 있던 세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두꺼운 얼음 밑에
물이 흘러야 사는 분수가 살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날씨가 두꺼운 얼음을 걷어내면
속 깊은 세상이 드러나듯이
많은 사람들이 않 그렇듯 살아가지만
마음의 겉모양을 몇 꺼풀 벗겨내면
그 속엔 소리내어 흐르고 싶은
분수 같은 눈물도, 덮여 있는 사랑도, 그리고 못 이룬 꿈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를 포함해서요.
사랑에 인생을 걸었던 여인이
여러 사람을 사랑하면서 5번도 넘게 결혼하면서 살았지만
그래서 눈얼음처럼 마음이 한 쪽이 차가왔지만
그 속에도 하나님께 사랑받고픈 마음이 숨겨져 있었답니다.
성공에 인생을 걸었던 아저씨가
여러 사람을 밟고 경쟁하고 빼앗으며 부자가 되었지만
그래서 사람들의 눈에는 두꺼운 눈얼음처럼 보였지만
그 속에도 자기 돈으로 하나님께 칭찬받는 일을 해보고 싶었답니다.
“내가 너를 안다”
따뜻한 봄 날씨처럼 다가온
예수님의 한 마다가 마음에 두껍게 쌓인 눈얼음을 치우고
그 속마음의 분수를 흐르게 했습니다.
“내가 너의 생수이다”
“삭개오야 내려오라”
그 짧은 한마디에
하나님께 받고픈 사랑이 흐르고
칭찬받는 일을 하고픈 용기가 생겼습니다.
지금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할지는 모르지만
“내가 너를 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사마리아 여인이나 삭개오보다는
마음위에 덮인 눈얼음 걷어내기는 더 쉽지 않을까요?
내 속에 흐르고 싶은 분수
사랑 … 꿈… 믿음
말하기 전에 아시는 주님과 함께
다시 흐르는 우리의 봄이 되길 기도해 봅니다.
3월 중간에
봄이 오는데도 식욕이 안 떨어지는 김목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