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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은 인생의 종착역?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6-02-27 (토) 15:33 조회 : 688

지난 해 여름부터 장인어른을 집에 모시고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고 노인들이 살기 좋다며 그동안 LA에서 혼자 재미있게 사셨습니다. 그런데 작년 겨울에 건강이 악화되어 거의 돌아가실 뻔 했습니다. 더 이상 혼자 지내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시카고로 다시 모시게 된 것입니다.

 

오신 이후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셨는데, 3주 전부터 몸이 아파서 의사를 찾아갔더니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며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며칠 동안 치료받은 후, 양로원(Nursing Home)에 가서 3주간 재활훈련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난 월요일 양로원에 들어가시게 되었습니다.

 

양로원은 24시간 노인들을 케어해 주는 곳입니다. 약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아픈 사람들을 돌보아 주고, 여러 직원들이 청소, 식사, 세탁 및 정리정돈, 재활 등을 도와 줍니다. 또한 매일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시에 식사를 하게 하며, 정시에 약을 복용하게 해 주어 환자들에게 정말 좋은 시설입니다.

 

그러나 분위기 자체가 어둡고 우울합니다. 그곳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 몸이 불편한 분들이고, 치매환자도 많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유쾌한 곳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로원에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장인어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깨끗한 병원에 있다가 양로원으로 간다고 하니 크게 놀라면서 안 가실려고 했습니다. 그전에 이미 다 설명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간다고 하니 겁이 나고 싫었던 모양입니다. 3주만 있으면 다시 집에 간다고 설득했더니 결국 마지못해 양로원에 들어가셨습니다. 장인어른을 그곳에 놔두고 나오는 저희 부부의 마음 또한 무겁고 우울했습니다.

 

이게 인생이 가는 길인가 봅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老化), 퇴화(退化), 약화(弱化)의 과정을 거치며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나중에 늙어서도 양로원에 들어가지 않도록, 죽는 날까지 모세처럼 건강하게 사명 위해 살다가 하나님이 부르실 때 바로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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